▲ 함경순 작가의 개인전시회 모습<사진=박승철 기자>

[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함경순 서양화가가 연(蓮)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세종지역에서 2회에 걸쳐 개인전을 열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함 작가는 선(line)의 강약을 활용해 연을 주제로 완성된 다양한 작품들의 색 체계에서 따스함과 편안함을 비현실적 묘사와 현실적 표현 등 혼성으로 동양화에 가까운 작품세계를 구성한 것으로 평가된다.

작품들은 보면 연꽃, 연잎, 연밥 등을 소재로 한 작품들로 대형 작품들부터 소형작품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그림으로 작품화했다.

세종시민으로 6년째 세종시 새롬동에 거주하고 있는 함 작가는 지난 4월 세종포스트 건물의 갤러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에 이어 7월에는 세종보 주민커뮤니티센터 금강문화관 2층에서 제2회 개인전을 열어 휴식을 위해 몰려드는 시민들에게 조용한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 시민들에게 조금씩 친근감을 주는 작가로 인식되고 있다.

그가 연을 주제을 작품 소재로 선택한 것은 지난 2006년 남편과 함께 베트남으로 떠나 3년 간 거주하는 동안 그 나라 국화인 연꽃을 쉽게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작품의 모델로 자리를 잡게 됐다.

함 작가는 베트남 거주 중 호치민시에서 개인전을 열었는데 한국 여성 작가로서는 최초로 베트남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장본인이 됐으며 사계절이 없는 베트남 현지인들에게는 대한민국의 사계절을 묘사한 작품에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으로 귀국 후 지인들로부터 작품에 대한 평가를 받는 가운데 베트남에 거주하면서 사용했던 그 나라의 색감과 분위기에 자신도 모르게 도취돼 그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자신의 색감과 분위기를 확고하게 할 수 있는 색체의 세계를 완성해 작품에 적용하는 작가로 다시 탄생됐다.

▲ 함경순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함경순 작가는 “연에 대한 작품의 소재를 준 베트남을 잊을 수 없어 개인 전시회를 열게 되면 항상 베트남 호치민시에 머물 당시 흰 아오자이(베트남 전통 옷)을 입고 자전거를 끌고 가는 여인의 뒷모습을 그린 그림을 함께 전시하고 있다”면서 “올해 다수의 그룹전과 대전아트쇼 전시가 예정돼 있으며 세종시민들과 그림에 관심이 있는 애호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작가로서 자신만의 것을 찾기가 쉽지 않지만 이제 확실하게 나만의 색감과 분위기를 찾아 작품에 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세종시에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만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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