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인초(개양귀비)

 

 

산책길 환하게 밝히는 선명한 붉은 꽃 
양귀비꽃 인줄 알았는데 우미인초

 

양귀비는 당 현종의 여인
우미인은 초 항우의 여인
두 여인 모두 당대 절세의 미인

두 꽃빛 모두 아름답다
미풍에 꽃잎 파르르 떠는 모양
춤추자 선동하는 듯

양귀비는 현종의 명으로 자결

남편에서 시아버지로 

다시 안록산으로 

사랑 찾아 방황한 일생

우미인은 스스로 자결

항우의 포위망 탈출 도우려한 
살신성인의 일생

두 여인의 최후는 달랐다

양귀비꽃 진통제 등으로 쓰이나
중독성 강하여 해가 심하다

우미인초꽃 진통효과는 없으나
중독성도 없다

 

▲ 박인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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