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에허기질 때마다못 견디게 안기고 싶은울어머니따슨 품속 같은.
조용히 웃어봅니다.건조대 위흰 와이셔츠펄럭이는 모습을 보며 당신의고달픈 삶이 밝은 모습으로보이기 때문입니다. 함께하렵니다.당신의 고달픈 삶‘우리의 행복’이 되도록 당신 곁에서조용히 펄럭이렵니다. 하루하루를한 땀 한 땀 함께 엮어가며그렇게 함께 하렵니다.2018, 6, 4
그대, 화분의 국화로나 태어날 것을 오늘밤은 너무 멀리 가지 말아요밤새 바라보다가 아침이 되면 목이아프답니다 백양나무길 아래질경이처럼그대를 기다리다가 소나기 오는 밤졸린 눈 비비면먼 장을 돌아온 구부러진엄지발가락굳은살이 터져있었죠 고단한 하루를 마시는 아버지생의 목덜미가가느다랗게 떨고 있네요 눈물 안쪽으로그늘이 자라는 걸그만보고 말았습니다 백혜옥시집 『노을의 시간』-천년의시작(2016)
손바닥 하나손가락 다섯 개발바닥 하나발가락 다섯 개하늘에서 일하는 손땅에서 일하는 발손 이 발에감사의 표시로 씻겨주고 만져주고발이 가는 길을손이 흔들고 앞장선다발이 가지 않으면손은 할 일이 없다높은 곳도 손으로 잡고발로 딛고 올라서고산으로 바다로들로 산으로너와 내가 멀리 있어도우리는 가장 가까운 친구사랑하는 발로 가서손으로 사랑도 한다엄마는 아이가 세상에 나오면손가락 발가락부터 세어본다손아발아 너희가 있어내가 있었구나그동안 우리 부부도너희처럼 살았구나고맙구나손아 발아그동안 백 년을 살아줘서 고마웠다
진(秦)나라 시황제(始皇帝)를 섬기던 환관에 조고(趙高)란 악당이 있었다.조고는 시황제가 죽자 유조(遺詔)를 위조하여 태자 부소(扶蘇)를 죽이고 어린데다가 어리석기까지 한 진시황의 막내아들 호해(胡亥)를 내세워 황제로 옹립했다.지록위마(指鹿爲馬)는 중국을 통일한 진(秦)나라 2세 황제 때 일어난 웃지 못 할 고사에서 기인(起因)된다.그래야만 자기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기 때문이었다.아니나 다를까, 호해를 온갖 환락 속에 빠뜨려 정신을 못 차리게 한 다음 교묘한 술책으로 승상 이사(李斯)를 비롯한 원로 중신들을 처치하고 자기
매일 욕을 먹어도때로는 뺨을 얻어맞아도하루 종일 지르는 소리에 시달려도 그래도 행복합니다. 내 아내 오성자가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는 돌나물과 달래를 사다 식초와 고추장을 섞어 무쳤습니다.맛있게 먹는 아내를 보며 온종일 행복했습니다. 사그라드는 아내를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 그게 그렇게 행복할 수 가 없습니다. 내 아내 오성자가화장실에 가면함께 따라가꼭 안아줍니다. 소리를 지르지 않고편안해 하기 때문입니다. 아내가 얼굴을 마주하며 편안해 하는 모습 그게 하나님께서 주신축복의 행복입니다. 2019, 4월, 16일
벗겨도 속이 하얀겹겹이 쌓인 살결 좋다고 접을 마셔청치는 숨을 쉬고 광화문 거리마다 넘친불그레한 촛농들 십년 지난 오늘에도광우병 소식 없어 서로를 불신하는불신의 소용돌이 언어유희만 가득한광화문 빈 거리 -강경부 시집, 「내 마음의 풍경소리」 中 -
열다섯 살책가방 팽개치고무작정 서울행 기차를 탔다전라도 놈이라보증서줄 사람 없어직장을 잡지 못하고신문팔이구두닦이중국집 배달원으로다섯해아버지 무서움에고향 한 번 못 가고군에 입대가난 때문에목숨을 담보로월남 파병을 지원했다
돌아오는 길이 왜 이다지도 아풀까자꾸만 뒤돌아 보고 있다나도 모르게 옥죄이고 있었나보다어찌할 수 없는 여자이련가시샘할 수 없음을 알면서도너무 높은 산임을 알면서도올라가고푼 가련한 맘을 어찌하련가바라보게 되니 살아달라하는너무나 못된 어리석은 생각에한없는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뒤돌아오는 발걸음은 무겁다하지만어찌하리자꾸만 가는 이 마음을가지말라하면 더 자꾸만 고개드는이 어리석음을...
불혹(不惑)에 들면 자기의 얼굴을 책임지라는 말이 있습니다.자신의 이름 석 자를 당당하게 내건다는 건 대단한 일입니다. 그만큼 남다른 내공(內功)과 자부심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요.한국리더스 포럼에서 발행한 는 책을 보다가 “면도 칼 놓고 식칼 잡은 마장동 사나이”의 주인공이 누굴까 궁금했습니다. 식당이 논현동에 있어요?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택시 기사가 물었습니다. 네, 저도 처음엔 마장동에 있는 식당인 줄 알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한국리더스포럼 정진이 대표와 점심 약속을 하고 찾아
바른 미래당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해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보나마나 궤멸(潰滅)당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지난 4·3 보궐선거를 보고 하는 말이 아니다. 애초에 유승민이나 안철수가 손잡고 ‘바른 미래당’이라는 간판을 걸 때 궤멸당할 확실한 징조를 보였던 것이다. 왜그럴까? 배신자의 괴수 유승민이, 리더십이라고는 전무한 안철수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은 대표급 배신자요, 다른 한 사람은 리더십이라고는 전혀 없는 인간이 정치인이라는 탈을 쓰고 창당한 당이기 때문이다. 보라, 그 당시 박근헤 대통령을 탄핵시키는
[미래 세종일보]김용복 극작가 / 칼럼니스트=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하고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회장 전용만)와 4개 민간단체 및 관련 학회가 공동주관하는 「노인복지법 전면개정 방향과 대안」 국회토론회가 4월 4일(목)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되었다.“고령화시대 노인복지정책의 법적기반, 이대로 좋은가?”라는 내용으로 진행된 국회토론회에서는 보건복지부,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한국노년학회, 한국노인복지학회, 한국재가노인복지협회, 대한노인회 등 관계전문가 집단이 개정방향 및 조문화 작업에 대해 논의하였다.토론회 주제발표는 권중돈 교
100년 전 4월 1일. 서대전과 선화동 일대에서 독립만세를 외쳤던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보라!오로지 나라를 위해 너나없이 손에손에 태극기를 들고 일제와 싸웠다. 이념에 의한 싸움이 어디 있고, 좌파와 우익이 어디 있으며, 태극기와 촛불의 대립이 어디 있었겠는가? 오직 조국 대한민국만이 그들의 마음엔 가득했던 것이다. 무능력한 왕을 만나 중국의 수많은 침략을 받고 일본으로부터도 36년간 굴욕적인 침탈을 당해오다가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인해 겨우 해방을 맞은 우리 민족이 아닌가? 그러다가 소련의 지원으로 군사력을 키운 북한이 38˚
요즘은 누구나의 손에 카메라가 들려있다. 그래서 개인의 일상은 물론 자기가 담아두고 싶은 장면이나 사물들을 담아두고 개인의 역사를 만들고 있다.Rare Historical Photos는 무엇을 뜻하는가? 이는 희귀한 역사적 사건이나 장면들을 담은 사진들을 다루는 웹사이트/블로그를 말한다.여기에는 역사적인 이야기 거리의 소재들이나 우리 국민들이 살아온 과거의 생생한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사진으로 되었기 때문에 문맹자나 외국인도 보고 느낄 수 있으며, 묘사(描寫)나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 없다. 따라서 사진자체의 가치나 의미보
1, 봄이 마르기 전 성급히 닦아내면 말끔히 지워진다는 말 지저분하게 붙어있다2, 봄처럼 지워져가는 모습 보이기 싫어 봄바람 사이로 다가와 흩날리는 꽃비 뒷골목 꽃비 뒷골목 연인들이 덧칠한 시간을 씻어낸다 설레던 맘 며칠 사이로 한 번쯤 우연같이 찾아올까 두껍게 채운 달이 손톱에서 순수한 빛깔로 조금씩 사라져간다사랑,서로를 밀어내려 애쓰던 자리마다 말라가는 것들 호 입김으로 불어도 눈시울 칠했다가 지워져간다, 그대여
차창 밖엔 무거운 비 내리고먼 산 앞산에 안개 흐르듯마음 하나로 그대 찾아갑니다가을도 영글기 전태풍에 짓밟힌 낙엽맺힌 한 나누러 함께 갑니다아무 것 가진 것 없어나 빈손으로 그대 곁에 서지만황혼길 노을 빛 되어주는 당신나 아직 이 자리에 있습니다
시경 서경 역경이 사내의 중한 독서라 하고니체는 피로 쓴 문학이라 하였으니초경 월경 폐경을 겪어낸 이가 있어그녀는 달의 몸을 받아음력을 짓고 건사하는 동안마침내 섭렵하게 된 궁의 문리를 트니여인이야말로 당대 최고의 지성인이리라『모자의 그늘』(지혜, 2016) 김명이 시인전북 오수 출생한남대학교 사회문화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석사)2010년《호서문학》《문학마을》등단시집 『엄마가 아팠다』(지혜, 2013) 『모자의 그늘』(지혜, 2016)
허연 창호지 같은 얼굴로십 년째 폐병을 앓고 있던앞집 홀아비한쪽 눈을 질끈 감은초승달이 기울던그 밤옹이 진 삶을 토할때마다숨죽이며 쏟아 놓은 각혈은돌담에 홍도화로 피어고샅길을 훤하게 밝혀 주었다폐부 깊숙이 파고드는 어둠을 숙명이라 여기며흙벽을 긁어대던 손끝에 지독한 꽃물이 들고 해진 이불속 고독과싸우며 살아가야 만 했던 세월소쩍새 서글픈 밤뜬 눈으로 통증을 털어내던 가슴은눈물이 흥건한데야속한 너는밤마다붉기만 하더라.
추운 겨울봄향기 가득담아찾아온 봄의 전령사. 꽁꽁 얼어붙은땅 속에서 긴 겨울 이겨낸부드러운 맛. 된장과도 궁합이 맞고누구의 입맛에도거부감 없는향그론 비타민 보고(寶庫). 연약한 뿌리로언 땅을견뎌내고 파란 잎솟아나는 그가대견해 햇빛도 방실방실개나리도 상사화도방긋방긋그와 어울렸다. 오늘 아침우리 가족 찾아온 봄의 전령사냉이
필자는 전통 보수다. 그러나 팔이 안으로 굽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위정자들, 특히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귀담아들어야할 교훈이기에 하는 말이다.무슨 말인가? 신당서 위징전 (新 唐書 魏徵傳)에 나오는 “겸청즉명 편신즉암(兼聽則明 偏信則暗)”을 귀담아듣고 실행하라는 말이다. "여러 의견을 들으면 현명 해지고 한쪽 말만 들으면 아둔해 진다."는 말이다.우리말에도 시어머니 말을 들어보면 그 말이 옳고 며느리 말을 들어보면 그 말도 옳은 것 같다는 말이 있는데, 요즘 민주노총에 의하여 좌파 쪽으로 기울어진 방송들은 연동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