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가마솥과 추어탕 처음 시집갔을 때 시댁 마당 오른쪽에는 물 펌프가 있는 수돗가가 있었다. 왼쪽에는 화장실 그리고 안채 쪽에 거북등 같은 가마솥이 걸린 부엌이 있었다.그 후 세월이 가면서 안채와 바깥채가 생기고 화장실은 내부로 옮겨졌다. 하지만 마당 한쪽 수돗가와 입식으로 바뀐 부엌 때문에 커다란 가마솥은 마당 한쪽에 자리를 잡고 이사 나왔다.몇 번의 개조를 거친 한옥은 점점 실내 생활에 익숙한 퓨전하우스가 되었다. 지금은 닥종이 인형 작가인 막내 삼촌의 작업실과 갤러리 겸 커다란 게스트룸으로 그리고
살아야한다는 집념의 여인 주종순"2개월 정도 살겠네요"2018년 월 의사 선생님께서 나에게 내리신 사형선고였다.양방과 한방 그중 체질을 알고 항암과 면역을 위한 음식과의 싸움이 시작됐다.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사는가?그런 얘기는 웃으면서 대화를 하고 건강하던 그때가 있었다.우리집엔 구순(九旬)을 바라보는 치매 부모님과 중증치매인 사촌언니가 있고 항암중인 내가 있다. 한 집안에 모두 대단한 환자들 네 명이 서로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다.그동안 부모님 두 분의 삶을 위해 아파트로 모시며 뒤늦은 후회를 하지않으려고 따스한 밥과
시간의 무게를 재어 보았는가 마음의 두께를 재어 보았는가온다 안 온다 점을 치느라 떼어낸 나뭇잎이 흘린 눈물고스란히 고여 눈에 찰랑인다차마 속삭이지도 못하는 앓이정적을 깨는 조명에 별들도 잠 못 들고가라앉지 않는 외로움이 소용돌이치는기나긴 밤에그대여 어디쯤 가서 안녕하신가그대가 지려놓고 간 눈물 자국 지우고홀로 앉은 식탁 위에 덩그러니짝 잃은 숟가락만 놓였나 했더니그대가 흘려놓고 간 미소 나란히 앉았다하얀 머릿결 귀에 꽂은 아, 내 연인아ㅡ 극작가 이자 칼럼니스트 이신 김용복 선생님의 "사그러드는 아내를
눈이 내립니다. 창밖 기척 소리에 문을 열고 보니 세상에 온통 눈이 쌓이고 마음이 포근해졌지요. 차가웠던 마음이 녹아내리는 듯합니다. 세상을 따뜻하게 덮고 또 덮는 것은 눈이 아니고 마음이지요.눈이 맑아지고 생각이 맑아지고 근심 걱정이 사라집니다. 세상이 온통 순백의 옷으로 갈아입는 이런 때, 길을 나서고 싶어지지요. 아무도 가지 않은 그 길엔 수많은 기억이 저마다 고개를 들고 일어나 반겨주고. 새로운 꿈과 희망을 안겨줄 것입니다.살아가는 일이 아무리 버거워도 눈 내리는 날엔 언젠가 눈처럼 깨끗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는 꿈을
밤 10시가 다 된 시각에 전화가 왔다. 늦은 시각이라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얼떨결에 전화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시각을 다투는 전화였다. 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시던 수양모께서 임종직전이라 가족들이 대기 중이라는 전화였다. 수양모께서는 날 친자식처럼 사랑해 주신 분이셨다. 대학 다닐 때부터 인연이 되어, 당신 가족 이상으로 챙기시고 사랑해 주셨기에 지금까지 생모처럼 따르고 존경했던 분이심에 틀림없었다. 임종직전이란 말에 다급하여 서둘렀다. 단걸음에 뛰어나가 승용차 시동을 걸었다. 운전대 잡자마자 빛의 속도로 달렸다. 서둘
‘특등 머저리’와 ‘기괴한 족속들’2021년 1월 12일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문재인 정권과 그 추종자들에게 내뱉은 말이다. 이 말속에는 좌빨들과 필자를 포함해 우리 5천만 국민들도 들어있음이 분명했다 ‘족속들’이라는 복수 접미사를 사용했기 때문이다.그래서 문대통령에게 묻겠다.이런 쌍소리를 듣는 순간 무엇이라 응대를 했고 그에 대한 대응책은 무엇인가?물론 이 소리가 좌빨들이나 문정권만 속해 있다면 필자가 구태여 따져 묻지 않아도 될 것이다. 왜냐하면 집권 3년 반이 지나도록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한 것이 네 편 내 편 편가르기와
숲이 걸어온다 부드러운 호흡이 불어온다작은 풀잎 하나도 함께 숨을 쉬는 안식생을 파릇하게 세운 잎들이소리 없이 하늘을 푸르게 덮는다가득한 초록이 바람에 흩어지면나의 생애도 잎처럼 흔들린다흔들리다가 멈추기 위해 네 품에 드는 오후빗방울이 떨어진다풀색으로 우는 빗소리에 귀를 세우면초록 냄새가 분주하고 능선에 파랑물이 소리친다우거진 입구에 발 디디면 출구가 사라지는 곳잎이 지기 전 깊은 숲길에서 나를 잃고 싶다초대해 준 숲이 가슴으로 우거져나무의 모서리를 오려 집으로 가지고 왔다가지에 묻었던 빗소리가 내 기분을
그해 겨울 어느 날, 일찌감치 새벽시장을 나가는 엄마가 잠을 뒤척이던 어린 나를 깨우자 엄마 품을 놓칠까 봐, 이내 담요를 걷어차고 일어나 눈꺼풀에 어설픈 겨울눈 다녀가듯 새벽길을 따라나섰다.정각 네 시를 앞둔 십 분 전처럼 어김없이 3900원짜리 선짓국에 엄마는 두둑한 사랑을 내어주었다. 구멍구멍 숨 쉬는 어린 벙어리장갑을 낀 채, 시래기 냄새 풀풀 익어가는 가마솥 옆에서 차가워진 손을 비비던 시장기는 늘 부족한 잠을 채우기 위한 발 빠른 해장이었다. 선짓국이 뜨겁다 이종근/시인 밥 한술에
홀연히 떠난 당신의 문자가 스마트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자욱하게 피어난 얼굴이 간절해지는 날두고 간 이별이 생각나서 걷다가하나의 눈물에 닿았습니다 하루의 끝에 적막히 서서당신과 주고받던 글자를 보다가무심코 떠나간 시간을 당기니 지난 일들이 줄줄이 매달려검은 구름으로 다가옵니다 당신 떠난 길이 어둠에 지워지는 밤아픈 시간들이 비가 되어 내 중심을 적십니다 밤비로 오신 아버지가내 안에 그리움의 갈증을늦도록 두드립니다
코로나19의 어려움과 겨울철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저물어가는 2020년 세밑. 대전 중구 단재로 426-58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선아복지재단 이사장 겸 문학박사 노금선(女, 73세)시인이 ‘올해의 표창 제10관왕 등극’ 소식이 청량제로 다가온다.문학박사 노금선 시인의 올해의 표창 제10관왕 쾌거는 다음과 같다.1. 7월 23일 대전중구문화원 주최 제22회 보문미술대전『수채화 대상』수상2. 8월 10일 대전시미술협회에서 주최 제32회 대전미술대전『수채화 최우수상』3. 8월 10일 전국노인시설협회 주최 장년고용촉진대상『고용노동부장관
정의감 상실한 86.6%의 민주당원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서울,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 공천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실시한 민주당원 투표에서 86.6%의 찬성이 나왔다.2015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의 '재보선에 귀책사유있는 정당은 후보를 내지말아야 한다'는 원칙에 정의로운 결단이라 열광했던 민주당원들이 5년만에 이를 번복하여 폐기하는 투표에 압도적인 찬성을 했다니 믿겨지지 않는다.과연 일반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다.민주당이 자신들이 정한 원칙을 손바닥 뒤집듯 바꾼적이 한두번 아니지만 그래도 충격적인
한 해가 쏜살같이 지나가고 겨울을 맞이하는 11월 막바지다.나는 세 아이들의 존재 덕분에 얻게 된 긴 육아 휴직기간 동안 다양하고 소중한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그 중 마지막 해인 올해는 갤러리의 관장으로서 역량을 발휘할 행운의 기회를 얻은 감사한 한 해였다.갤러리 이름은 '랑'이다. 너랑 나랑 함께 라는 뜻의 '랑' 갤러리는 대표인 최희숙 원장님이 만든 이름이다. 이곳의 관장을 맡은 나는 비록 수학교육이 전공이지만, 마음을 백지상태로 돌렸다.그리고 '행복한 부의 메세지를 전하는 갤러리 랑'
슬퍼하지 마오 이경옥 시인 하나님께서 맺어주진 어여쁜 님이여 반평생 동거동락 희로애락사랑과 애교로 때로는 동지애로 살아온 세월무정하게 뒤로 하고 살아 있는 자의 몫으로사랑, 슬픔, 그리움만남기고 간 야속한 님이여 보내는 마음 비교 금물 얼마나 가슴 아팠을까얼마나 저린 마음일까반쪽을 떼어내는 건찢어지고 찢기는 고통과통곡이었으리 본능적 짐승의울부짖음이었으리 함께 해 온 나 날아픔과 슬픔, 고통과 사랑애달픔도 이제는 가슴에 간직하고,남은 세월그리움은 추억으로 마음 깊은 곳에 고이......... 고이........편히 쉬소서하나님 품안에
가는 세월 아쉬워 염재균/시인 모르던 어린 시절에는어른들을 부러워하며세월이 흐르기를 바랬고,한두 살 나이가 먹다보니청춘이라는 삶희망을 꿈꾸는 것이 좋아 세월이 멈춘 착각 속에앞뒤 돌아보지 않고일에만 매달려 살았다. 세월은 화살처럼 흘러사랑하던 자식들도하나 둘 둥지를 박차고떠나가니 허무함만 가득 훌훌 털고 이제는 놀아보고여행도 하려는데마음만 앞설 뿐 세월이 저만치 가는지도흰머리가 희끗희끗일자리를 잃고서야 알았네. 가는 세월이 아쉬워남은 인생 건강하게솔향기 묻어나는 오솔길을 걷고 또 걷는다.
얼굴도 예쁜데 매너까지 장원 감 봉투에 준비해둔 미사봉헌용 신권이 바닥이 났다. 삼 개월 치 신권 봉투가 텅 비어 있는 거였다. 마침 은행에 가려던 참인데 잘 됐다 싶었다. 현금 인출을 하기 위해 도로 가에 있는 농협현금인출기가 있는 곳으로 갔다. 소용되는 액수만큼 인출을 했다. 바로 인출한 5만 원짜리 지폐 몇 장을 들고 대전온누리신협으로 갔다. 천 원짜리 신권으로 바꾸기 위해서였다.신협 들어서자마자 코로나 열 체크 체온계와 손 소독제가 기다리고 있었다. 기록부에 쓰는 것을 빠뜨리지 않았다. 곧 바로 번호표를 뽑았다. 대기 손님은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3.1운동, 6.10만세 운동, 그리고 광주학생의거 등 항일민족해방운동의 중심에는 항상 학생이 있었습니다.광복 이후에도 2.28 대구학생의거, 3.15 부정선거 항의 시위, 그리고 4.19 학생혁명, 1987년 6월 시민항쟁과 최근 친일국정교과서 반대 운동 등 민주화 운동의 중심 역시 학생이었습니다.이렇게 학생들은 우리나라를 좋은 나라로 만드는 일에 항상 함께했습니다. 학생은 배운 것을 그대로 실천하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세대입니다.이런 우리 선배 학생들의 노력으로 이제는 우리가 세계 어
귀뚤귀뚤 장지연색으로 오는 가을마음 따라 물들고소리로 오는 그대에게 콩닥 이는 애먼 가슴 귀뚜라미 울어대는 가을밤 누구와 추억을 더듬느라 밤을 지새우는가 그대는 또 어이하여 아픈 사연 삭이느라 밤을 지키는가 풀벌레 울음 따라 별빛마저 쓸쓸한 밤 가을 화음에 꿈길 애잔하다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인연으로 맺어진 부모와 자식의 연 자식 위한 기도 아름 다운 기도 구구 절절 부지갱이 뒤적이며 불태우듯 생이 다하여 한 줌의 재가 되는 그날까지 태우고 태워져야 하리 어떤 연으르 맺어진 걸까 부모는 자식에게 먹이고 입히고 줘도 아깝지 않으며 줘도 줘도 끝없이 주고만 싶은 마음 이럴 줄은 자식이 웃으면 기분 좋으면 내게는 최고의 기쁨 이란 걸 봐도 봐도 이쁜 내 새끼 아들 딸이 너무 너무 좋다 날마다 감사가 충만하므로 행복과 보람이 가득하길 어려운 이웃은 사랑으로 베풀며 선한 영향력으로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길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보이스피싱’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보이스피싱은 보이스(voice)와 개인정보(private data),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로 전화를 이용하여 불법적으로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이를 범죄에 이용하는 전화금융사기 수법을 말한다.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건수는 2016년 4만5천921건, 2017년 5만13건, 2018년 7만218건, 2019년 7만2천488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피해액 또한 2016년 1천924억원, 2017년 2천4
이순신 장군과 박찬주 대장 조선 초대 삼도 통제사 겸 전라 수군절도 사이셨던 이순신 장군이야말로 경영학의 대가였던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행정학과 군사학의 대가이기도 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경영학이나 행정학, 그리고 군사학 분야에서 이순신 장군이야 말로 높이 평가할 수 있는 인재인 것이다. 이로 볼 때 경영학은 원래는 군사학에 그 뿌리를 두었다고 할 수가 있다.그 옛날 이순신 장군은 어쩌면 오늘날 우리가 경영학에서 중요시 하는 관리의 과정인 계획, 집행, 통제를 몸소 실천하는데 앞장섰던 장군이었음이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