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들아!1983년.3.10 개교한 인문고등학교인(첫 시범 남녀공학) 한밭고등학교는 대전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내 모교이며 나는 이 학교 제 1회 졸업생이다.이 학교의 교훈은 정도, 교목은 느티나무, 교화는 모란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나는 한밭고등학교를 대전 자양동에서 버스를 두번 갈아타고 코피를 쏟아가며 다녔다. 지금도 이곳을 지나가게 되면 그때의 풋풋했던 학창시절이 생각나 감회가 새롭다.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이해 1월 6일 제1회 졸업생들의 신년 모임을 가졌다.이날의 모임은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3년 동안 하지 못했던
눈과 눈길 사이 시인 / 김은자 물속에 몸을 뒤틀며 간을 맞춘다때론 가루눈으로 뭉쳐진 눈길 따라눈발들이 금세 바람을 타고길바닥에 수묵화를 친다한 치 앞까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물 결정체로 길을 지울 때마다눈과 눈의 폭만큼이나 캄캄하다 부리부리 떨어진 눈 위로매력적인 겹겹의 눈으로 주워 담는다청순 매력의 눈 반달 눈눈길 따라 밖으로부터 치받던 길푹 꺼진 우묵 배미로 벗어난들함박눈 무게로 공간들 채우느라한밤 내 가로등은 잠들지 못한다 폭설로 보이지 않는 차선 따라더듬더듬 자동차의 발자국을 찍는다조용히 내리는 눈의 눈 소리들눈길로 가로수
그 리 움 이경옥/수필가그리움 가득눈가엔 그리운샘물이 흐르고그리운 마음끝없는 마음 샘깊어만 가보고프고 그리운 맘모든 게 아쉬움 뿐온통 그리움 뿐24시간오로지 그리움 가득해그립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새해 인사말』2023년 새해 노사정이 함께 행복하시길 빕니다.작년 역사적인 정권교체에 성공한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들이 예상하던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노동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첫째, 법치주의 노동개혁입니다.무너졌던 공권력이 화물연대 운송거부 현장에서 살아났습니다.눈치만 보던 경찰이 운송차량을 보호해서 멈췄던 물류를 뚫었습니다.둘째, 노동조합의 회계투명성을 높이는 개혁입니다.노동조합이 회계투명성을 높여야 도덕적 정당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셋째, 한국노총은 대한민국 건국의 주체였고, 경제기적의 주역이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이러니저러니 하고 시비가 길어지면 말다툼에까지 이룰 수 있다는 경계하는 말.가만히 있으면 무식이나 면하지 모르는 것은 아예 아는 척하지 말라는 말.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나 간다 잠자코 있으면 남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기 때문에 중간은 되지만 모르는 것을 애써 아는 척 하다가는 무식이 탄로 난다는 뜻. (비)무심코 있는 것이 무식을 면한다.곰은 쓸개 때문에 죽고 사람은 혀 때문에 망한다 곰은 쓸개의 효용성 때문에 죽고 사람은 말 한 번 잘못한 것이 화근 되어 망하는 수가 있다는 말. (비
스물둘 떪방지 주문呪文 시인 / 박영식궁상떨지 말고,귀척떨지 말고,난리법석떨지 말고,내숭떨지 말고,너스레떨지 말지어다.방정떨지 말고,부산떨지 말고,소란떨지 말고,아부떨지 말고,아양떨지 말지어다.아첨떨지 말고,야단법석떨지 말고,엄살떨지 말고,요란법석떨지 말고,유난떨지 말지어다.육갑떨지 말고,수다떨지 말고,주접떨지 말고,주책떨지 말고,치떨지 말지어다.허풍떨지 말고,호들갑떨지 말지어다.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할머니는 이불 속에서어린 나를 품어 안고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시 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 박노해 '겨울의 시'에서한 겨울 밤중에 난데 없이 기억의 저 편에 있는 시문을 다시 꺼집어 낸 것은 내게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던 이 시 구절이 지금부터 내가 말하려는 한 시골집의 정겨운 풍취와 일맥상통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달
하는짓이 예쁘면 얼굴도 예뻐 보인다. 한국시니어모델협회 나나영 회장이 그런 인물이다. ‘시니어 모델’이니 60이 넘은 나이일 것이다.그가 회장으로 있는 ‘한국시니어모델협회’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대전연탄은행에 100만원 기부하며 사랑과 나눔을 실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12월 송년회에서 시니어 모델들이 직접 바자회를 통해 모은 100만원이 뜻 깊은 일에 쓰이길 바란다는 취지로 기획되었던 것이다.한국시니어모델협회 나나영 회장은“올 한해는 경제적인 어려움 등으로 인해 지역사회 취약계층에게 관심과 사랑이 더욱 필요한 한해라고 생각한
제헌국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이 나라의 정치는 권력 남용과 부정부패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루도 잠잠할 날이 없었다. 한국 정치는,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긴 세월 돈과 권력이라는 영욕의 수레바퀴에 감겨서 진 땅 마른 땅을 돌고 돌았다.필자는, 세모에 잠시 우리나라 헌정사를 되짚어 보면서, 정치들이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수사 선상에 올랐을 때 보인 공통적인 반응 두 가지를 발견했다. 그 첫째 유형은 뇌물 공여자로 지목된 사람을 모른다고 잡아떼는 것이며, 두 번째 유형은 야당(정치) 탄압이라고 덮어씌우기를 하는 것이었다.몇 년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라는 대사가 있다.용띠 해인 내년 국민의 힘과 더불어 민주당은 정치적 환골탈태 없이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총선에서 충돌할 것이다.그래서 교수들은 잘못된 부분이 많이 있는데도 고치지 않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고 올해의 사자성어를 과이불개(過而不改)라고 선정했다. 5천만 국민이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만 앞세워 자신의 들보는 보지 않고 남의 티만 보는 밥그릇 싸움에 벌써부터 국민들은 걱정이 앞선다.서로의 약점을 잘 알고 있는
메마른 인정머리 大元 채홍정 / 시인 주말이면 더욱이창문 틈 사이오르고 내리는 이삿짐 소리 간다고 요란스레 내본 들서로 정 오간 적 없어듣고도 못 들은 척가든지 말든지 온다고 심심찮게 들려줘도첫낯 반길 그림자마저 얼씬없이들은 건지 못 들은 건지까짓것 오든지 말든지 너나나나닭장 안에둥지 튼 사람들 찬바람가거나 오거나 내가 뻔질난 낯가림단 한 번도 없이지내온 터라남인들 날 알려고 발소리 내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모여요.'카톡방에 모임을 알리는 메시지가 왔다. 이웃사촌보다 더 가까운 잡띠 모임방이다. 한 해를 보내며 오랜만에 모임이다. 그런데, 안내하는 친구는 식당으로 향하지 않고 어느 아파트로 향하고 있었다. 어느 층 인가에서 우리는 내렸다. 문 앞에 들어서자 '이귀숙 갤러리'라는 문패가 있었다. 그곳에 들어서자 주인인듯한 분이 반겨 주셨다. 집안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그릇들로 꾸며져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퀼트 작품을 벽에 걸어놓았고, 아기자기한 그릇, 소품, 꽃으로 장식한 안방으로 우리를 안내했다. 우리는 정성스럽
서재에 자잘하게 찢어진 종이쪼가리들이 흩어져 있다. 우리 집 앵무새들이 두툼한 새 A4용지의 모서리를 쪼아 놓은 것이다.책장에도 점점이 흩뿌려져 있다. 말썽꾸러기 앵무새들이 저지른 만행의 흔적을 치우다 낡은 노트가 눈에 들어왔다. 대학을 휴학하고 동네 방직공장에서 '자기 단련'과 '학비 마련'-이라고 비장하게 써 놓았다-을 위해 일할 때 가까이 지냈던 M. 그녀가 보낸 편지와 사진이 생생하게 꽂혀 있다.스무 살 갓 넘었는데 사랑한다고 구애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고민한다. 남자는 기다리겠다고 한단다. 커플이 함께 찍은 사진이다.“솔
출렁다리 박영식/시인새해 첫 여행지,논산 탑정호 출렁다리,강과 산,들과 사람을 잇는 육백미터.흔들리며 가는 인생통로,울렁대며 걷는 희망통로,꿀렁거리며 들썩이는 건강통로,출렁거리며 사는 출렁통로.출렁거릴 염(灩) 31획은'개천에서 용나고','호수에서 봉황난다'로,감히 풀이 해본다.그 다리 그 아래 그 호수,바다만큼 넓고 하늘만큼 깊고,쏘가리회만큼 담백하고,내가 찾는 순수연인 눈만큼 맑구려.
2023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에는 노동자, 기업인, 국민 여러분 모두 행복하시길 빕니다.지난해에는 역사적인 정권교체를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나라 안팎에는 거센 파도가 치고 있습니다. 과감한 구조개혁으로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노동개혁을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법치주의 노동개혁입니다. 무너졌던 공권력이 화물연대 운송거부 현장에서 살아났습니다. 쳐다만 보고 있던 경찰이 불법적인 운송 방해 행위를 막고 운송차량을 보호해서 멈췄던 물류를 뚫었습니다.둘째, 노동조합의 회계투명성을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사랑하는 자유민주당 당원 여러분,2022년은 우리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이 종북좌파정권을 끝내고, 윤석열 정부로 정권교체의 승리를 이뤄낸 위대한 한 해였습니다.정권교체를 이뤄내기까지 우리 애국우파 국민들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흘리신 땀과 눈물을 생생히 기억합니다.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위기 앞에서 용감했고 싸웠고 이겼습니다.다가오는 2023년은 진정한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한 중대한 해가 될 것입니다.내년에 우리 애국우파 국민들이 총 결집하여 윤석열 정부의 개혁과 성공을 뒷받침 해내야만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해 대한
가까운 데를 가도 점심밥을 싸 가지고 가거라 무슨 일에나 준비를 완벽하게 하여 실수 없게 하라는 뜻. (비)십리 길에 점심 싸기.가물(뭄)에 돌 친다 사전에 미리 준비를 하여야한다는 비유. (비)비 오기 전에 우비를 갖추어라.개구리도 옴쳐야 뛴다 아무리 급한 일이라도 준비할 틈이 있어야 한다는 뜻. (비)나는 새도 깃을 쳐야 날아간다. 나는 새도 움직여야 난다.둠벙을 파야 개구리가 뛰어들지 무슨 일이나 자기가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려면 그에 합당한 준비가 필요하단 말. (비)방죽을 파야 머구리가 뛰어들지.개장수도 올가미가 있어야
세밑 자신을 향해 칭찬 해 보자! 다사다난 했던 한 해, 아쉬운 것들이 많지만 마음속에 담아보았던들 무슨 득이 되겠나! 마음대로 뜻대로 되지 않았던 한 해 고민해 보았던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우리는 어떤 일을 아쉬움 속에 마칠 때 종 쳤다고 한다. 강의를 마칠 때 종강이라 하고 업무를 마칠 때 종무라 하고 한 해의 끝을 알릴 때 제야의 종을 친다는 것처럼 우리들은 끝을 알릴 때 종을 붙인다.한 해의 끝자락에서 떠오르는 것들이 많다. 모든 것들이 아쉬움 속에서 나온다. 혹시 나 때문에, 좀 더 잘 했으면, 내가 줘 줄껄 하는 수식
현대 전(戰)은 인공지능 무인 전투기에 이어 무인기(드론), 레이저 무기가 중요할 역할을 하는 시대가 온다. 킬러 드론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 보듯 상대의 군사시설을 무력화시키는 무기로 등장했고 더 나아가 공격용 무인기인 드론에 탄약, 미사일, 세균을 탑재한 후 군사 주요 시설을 공격하는 킬러 드론으로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무기로 등장할 기세다. 이처럼 무인기 드론은 상대의 목표지점을 정확히 족집게 식으로 공격하고 적을 교란 시키며 전쟁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기로 발전되어 가고 있다.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섣달 그믐밤의 낙서 장지연 / 시인 세파 큰 흐름에 넘어질세라두 눈 크게 뜨고 정신 줄 다잡는 사이매서운 칼바람 냉정한 일침으로해 마무리 심판대에 세우는가탈 많은 한 해여서 눈송이 굵은걸까흉을 감추고 가리려 했더냐앙상하게 드러난 돌부리와 통나무 쥴기 보거라그렇게 옹이는 감춰지는 게 아니란다동장군의 칼날이 섰다차가운 것이 어둠마저 투명한다달의 미소도 어색하게 굳어버린 밤조명만 현란할 뿐 민심이 얼었다정지간이며, 뒷간까지 팥죽을 뿌리며무탈을 안녕을 용서를 빌던 어머니 마음으로이기적인 냉정을 녹여라새로운 세상을 향한 뜨거운 그대의 가슴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