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텃밭 나영희/ 시인 여기저기에서환희의 꽃이서로 시샘하듯 피어난다기다림의 결실이다아파트 베란다가값진 텃밭으로 변했다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얼갈이와 열무까지도 벌이 없는 이 밭에서날마다 붓으로 수정을 하면베란다 친구들은사랑을 속삭이고애정 속에 새싹 쌈까지식탁에 오르게도 해준다. 아파트 베란다에빨갛게 익은 토마토는꼭지가 채 익기도 전에곳간 드나드는 새앙쥐처럼날름날름 손자 입속으로 잘도 드나든다.
힘 냅시다 이경옥/수필가코로나19 요녀석언제쯤 니 이름이사라져 잊혀질까 연이은 코로나19확진자 속출 보도 사회적 거리에서만남이 시작 될즈음 요녀석 슬그머니고개드니 걱정스럽다 어린 아이들은 어려서학생들은 저마다 모두공부할 중요한 시기라서노인들은 몸이 노쇠해서 삶의 무게 없는 자누구란 말인가 코로나19 때문에많이 염려스럽다 마음 한켠의 무게가무거워지기만 하다 그래도 우리 모두 힘냅시다 우리는 어떤 국민입니까우리는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입니다다시 한 번 힘 냅시다이겨 내야만 합니다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 이웃이우리 사회가우리 대한
생명지킴이 2018년 어느 한겨울 12월에 거센 눈보라가 치던 날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의 마음을 치료를 위해서 오늘도발걸음을 재촉한다.말못 하는 사연들 초면에는 어설프게 말문을 열지 않고 마음에 문을 닫아버린 상태로반갑게 맞이하지 않고 낯설게 반긴다.방바닥에는 여기저기 약봉지는나뒹굴고 방안에는 냉랭한 찬바람이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살얼음판 냉기가 등짝이 오싹할 정도로 온 털들이 솟구친다.몇 시간 동안 가정사를 털어놓고들어 주기 시작하면 눈물을 흐르기시작합니다죽고 싶을 만큼 아프기에 수면제를한알 한알 모아 두기 시작하면서그 한 알이 병으
[미래세종일보] 김윤영 기자=-세종시(시장 이춘희)가 생활 속 방역조치 전환에 따라 16일부터 세종시립민속박물관을 재개관하기로 하고, 이를 기념해 오는 10월 18일까지 ‘시대를 담고, 사람을 낳다’ 기획전을 개최한다.이번 기획전은 ‘전의지역 초등학교 기록전’이라는 부제로 일제강점기와 광복이후,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의지역 초등학생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상장, 졸업장, 교과서 등의 자료들이 전시된다.전의지역은 주민들이 토지를 기부해 학교가 세워지는 등 뜨거운 교육열을 보였던 곳으로, 이번 기획전으로 전의 지역 초등학교 역사를 조명하고
[미래세종일보] 서정진 기자=세종시(시장 이춘희)와 세종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률)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시민들을 응원하고자 오는 17일 개최할 예정이던 ‘양준일과 함께하는 힐링 여민락콘서트’를 취소한다고 밝혔다.이는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 일대에 확산되면서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기다려주신 시민과 관계자의 양해를 바란다”며 “향후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공연에 대한 후속 논의를 진행하여 관객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시나브로’ 회원들의 눈을 통해본 시각의 변화인생살이 살다보면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극적인 반전은 개인의 인생에서도 나타나고, 정치인들에게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 극적인 반전인 것이다.물론 문학작품에도 소설이나 희곡은 물론, 시에서도 기, 승, 전, 결에 의한 전환점이 있는 것이다. 음악에도 있고, 사물놀이에서도 상쇠잡이의 꽹과리 두드리는 소리에 의해 극적인 반전이 나타나는 것이다.그러나 그림 작품에는 같은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반전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 대신 김정수 화백이나 전은경 화백처럼 예리한 눈초
나도 그런 사람이고 싶다. 월정 이선희볼수도 없는게사람의 마음그러나진실한 마음은볼수도 있지온유하고편안하고위로하는 마음누구에게나정성을 다하는향기로운 마음세파에흔들리지 않는진실한 사람나는 그런 사람이고 싶다.
6월의 기도(Prayer of June) 서재용 💚 하나님! 6월에는 물러가게 하소서.걱정이 물러가고, 시련(試鍊)이 물러가고,재앙(災殃)이 물러가고, 코로나(COVID-19)가 물러가게 하소서.💚 하나님! 6월에는 회복되게 하소서.예배(禮拜)가 회복되고, 경제(經濟)가 회복되고,건강(健康)이 회복되고, 관계(關係)가 회복되게 하소서.💚 하나님! 6월에는 해결되게 하소서.묶인 것이 풀리고, 닫힌 것이 열리고,막힌 것이 뚫리고, 문제(問題)들이 해결되게 하소서.💚 하나님! 6월
[미래세종일보] 서정진 기자=세종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종률)은 BRT작은미술관 올해 첫 번째 기획전시「도시 모놀로그」를 3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한다.「도시 모놀로그」는 ‘시간과 장소성’을 주제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을 기억·기록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번 전시는 3명의 예술가들이 도시에 대해 가지고 있는 기억을 모놀로그(monologue : 혼잣말·독백) 방식으로 표현한다.▲김태훈 작가는 자신의 기억에 의존하여 변해가는 도시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되새기는 영상을 선보인다. ▲여상희 작가는 아카이브 설치작업을 통해 재개발로
책을 읽고서 봉주르 박봉주생각의붓끝에서뒤척이던 가슴앓이 깊은 맛깔해장 같은언어로 풀어져 고웁게빗은 해살처럼다시 뵙는 님의 모습
아버지는 그러셨다 김선자 집채보다 무거운 여덟식구를등에 짊어지고몇 십리 길을 걸어오일장 가셨던 아버지 하얀 찔레꽃 등불 삼아소금 꽃 핀 새우 등에허기진 배를 안고돌아오시던 밤,종아리에 푸른 정맥도양각으로 신음했다 허겁지겁 고봉밥 한 그릇을비우시던 아버지 옆에서엄마는 가슴 에이고아버지는 생각 없어 점심을 걸렀다고거짓말을 하셨다 유난히 아버지밥 그릇이 작아 보였던그 날 밥상허기진 초저녁달도 기웃 거렸다
자연의 위로 이경옥/수필가 늦은 봄비가시원하게 내린다 우울한 마음담장넝쿨 장미는위로가 되어 주고 산의 푸르른 진녹색 녹음마음에 평안한 안식으로 다가온다 짖눌러 오는 답답함쏟아지는 시원한 비호흡에 터널이 되어줄 때 가슴은 열리고 자연은 우리 모두에위로가 되어 주니아니 감사할 수가 없다
채석강 은희란 파도의 노래 따라층층이 드러눕다 일생은 찰라 인데찌들은 까만 속내 겹겹이 쌓여만 가는억겁 세월 전탑이다
순 응 은희란 작달비 스쳐 가면가지 끝이 물든다 세월을 안고 가는나무들의 꼿꼿함 어느새 버티고 섰던푸른 경계 허문다 봄이면 새 잎 나서여름엔 무성하고 가을이면 수확하고겨울엔 내어주는 철새는 순응의 천사이름들만 놓고 간다
비 움 은희란 깊이 비워 물이 오고높이 비워 바람 가고 기다림은 높은 곳에외로움은 깊은 곳에 길 떠난 임을 위하여 마음자리 다 비운다
두더지 은희란 작은 눈에 보이는 건습기 찬 좁은 골방 음지에 숨어살아얼굴한번 안 보이고 둥그런 발톱 끝의 열정 땅속으로 길을 낸다
돛 은희란 나루터 늙은 사공한 달음에 강 건너네 긴 강 저편 너머 오는누군가를 본 것인가 어느새 다홍치마 펴듯그리운 돛 올렸네
갈바람 은희란 낮아지는 별자리어둠 젓는 철새들 상현달 눈썹 위에단풍잎이 어른댄다 갈바람 날개를 펴고달빛 길을 쓸고 있다
수원 화성 은희란 성루에 올라서니 바람도 엎드린다 기대서는 소나무 옛일을 속삭인다 벽돌에 새겨진 손자국임의 효심 느껴진다 민초를 껴안은이산의 손 이런가 못다 이룬 군주의 꿈성채보다 아름답다 대숲에 텃새 한 무리꼼짝 않고 지켜준다
민들레꽃 씨 은희란 햇볕에 갈라진 몸 추스려 오므리고소리없이 미는 세월조신한 종종걸음한줄기 바람결 따라머얼리 가봐야지물 건너 산 넘어샛노란 꿈 날려보자진한 젖물 올리며억세게 터 잡아서자식들 꽃가마 태워갈무리 할 때까지